독성·부식성 강한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 누출
직원 1명 팔·다리에 독성물질 뒤집어써 중화상
자체 응급구조사 3명도 화학물질 흡입 1도 화상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8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 (사진=뉴시스)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8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 정호영) 경기 파주시 공장에서 독성 물질이 누출돼 현재까지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LG디스플레이는 14시 10분경 파주사업장 P8 공장내에서 배관 연결 작업 중 TMAH(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가 누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악된 인명피해는 중상 2명, 경상 5명 등 총 7명이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병원에서 소생에 성공했다. 또 다른 직원 2명은 화학물질을 팔과 다리에 뒤집어써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이들을 구하러 현장에 들어간 자체 응급구조사 3명도 화학물질을 흡입해 호흡기에 1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고발생 즉시 환경청, 노동부 및 소방서·경찰서에 사고신고 후 119 구급대와 환자 대응 후 인접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즉각적으로 관련 화학물질 밸브차단과 긴급 배기가동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6시 20분께 파주사업장 내 화학물질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회사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당한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즉각 설치,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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