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냉 기능 가진 포장용 종이 박스, 세계 최고 권위 패키징 시상식서 인정받아
국내 수상 업체 9개 중 배송 부문 유일 수상

(사진=마켓컬리 제공)
(사진=마켓컬리 제공)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자체 개발한 ‘보냉(기능을 가진) 종이 박스’가 포장 기술 관련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2021년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 배송 부문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장 관련 협회와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기구인 세계포장기구는 매년 한 해 동안 개발된 획기적인 포장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2021년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는 세계 35개국에서 출품한 345건의 패키징 신기술 중 194건이 선정됐다. 그 중 한국 기업은 컬리의 종이 박스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TV 패키징 업사이클링 솔루션, 빙그레의 스틱 젤리 패키징 등 총 9개 회사가 선정돼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배송 부문 수상작은 세계 총 22개로 대한민국 기업으로는 컬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마켓컬리의 보냉 기능을 가지는 포장용 종이(골판지) 박스는 본체 종이 박스 안에 골판지 박스를 결합하는 이중 포장 방식이다. 본체와 골판지 박스 사이에 형성되는 공기층에 아이스팩, 드라이아이스 등에서 발생하는 냉기를 머물게 해 보냉력을 지속하는 구조로 약 4만 번의 테스트를 거쳐 영하 18도 상태를 14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보냉이 가능하면서도 별도의 분리 없이 바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스티로폼 박스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켓컬리의 보냉 종이 박스는 지난 해 진행된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1등 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스 개발에 기반이 되었던 포장재 개선 프로젝트도 높은 성과를 얻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켓컬리가 2019년 9월24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올페이퍼 챌린지’는 모든 배송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다. 박스, 아이스팩, 완충 포장재, 테이프, 파우치 등 모든 샛별배송(새벽배송)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단일 소재로 변경했으며 ‘올페이퍼 챌린지’ 선언 후 1년 동안 4831톤의 플라스틱 절감 성과를 냈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별도의 패키징 팀을 운영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포장재 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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