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부,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째 적자
지난해 말 ODM 중심 사업구조 개편…올해 비중 70%까지 예상

LG 롤러블 스마트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장면. (사진=LG전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전자(066570, 각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것이고 이와관련 중대 발표가 이달 말에 있을 것이란 소문이 다수 온라인 커뮤티니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i프로젝트(롤러블폰) 포함 모든 개발 프로젝트 중단 지시'라는 내용이 게시됐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말경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을 최종 발표하겠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발표 날짜는 오는 26일이다.

그러면서 이번 주 초 LG전자는 실무진에게 "i프로젝트를 제외한 모든 개발 건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알렸다. 

i프로젝트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1에서 8초짜리 티징 영상으로 그 모습을 공개한 바 있는 롤러블폰을 의미한다. 당초 B프로젝트로 정했다가 개발 코드명이 i프로젝트로 변경됐다. 그나마 진행했던 i프로젝트 개발 작업도 이날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조직 내에서는 '스마트폰 사업 폐지' 발표가 아니겠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직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혼란 가중을 방지하기 위해 중대발표를 예정보다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남미와 북미 지역에선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생산자개발생산(ODM)을 통해 일부 폰 판매 사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같은 소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MC사업부를 대상을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어와서 더 사실 같이 다가오고 있다. 실제 임직원 수도 매년 줄어들어 지난 2015년 7460명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724명으로 5년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사실무근 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째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번째 플래그십 모델인 'LG 윙'도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9일 스마트폰 선행개발·영업·생산 등 핵심부서를 폐지하며 ODM 중심 사업구조로 개편한 바 있다. 올해엔 그 비중이 전체 판매의 70%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CES2021에서 롤러블폰을 공개, 외신의 호평을 받았다. 예상 출시 가격은 2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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