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홀딩스 유상증자 통해 태영건설 최대주주로

태영건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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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태영건설(009410, 대표 이재규)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가 윤석민 외 4인에서 티와이홀딩스 외 4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363280, 대표 유종연)는 최근 태영건설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이 대가로 윤석민 회장으로부터 태영건설 지분 17.15%를 받아 총 27.7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의 최대 주주가 됐으며, 지분율 20% 이상 보유해 태영건설을 자회사로 편입하는데 성공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를 보유하려면 20% 이상 지분을 갖고 있어야 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경영 전문성과 투명성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의결한 뒤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를 신설한 바 있으며, 이번 최대 주주 변경과 자회사 편입으로 지주회사 체제가 안정화 됐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지주사 체제 전환은 이외에도 오너일가의 경영권 방어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9월 기준 태영건설 지분 구조는 윤석민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38.3%, 투자자 지분 32.7%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특수관계인 지분 내에는 공익재단 서암장학학술재단이 보유한 7.5%가 포함돼 있었으며, 2021년부터 대기업 집단 소속 공익재단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돼 실질적으로 투자자 지분이 오너일가가 소유한 지분보다 많아지게 된다. 

이에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윤석민 회장이 최대 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방어 부담이 줄었고 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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