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SKT가 보유한 와이번스 지분 100% 인수…3월 새 출범
고객 경험 확장 등 유통과 스포츠 시너지 효과 주목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신세계그룹 서비스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품는다. 업계에서는 유통과 스포츠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26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식 1000억 원과 야구연습장을 포함한 토지·건물 352억8000만 원 등 총 1352억8000만 원이다.

인수 후에도 야구단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며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는 전원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 사업 통합과 온라인 시장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 왔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프로야구 팬과 그룹 고객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고객 경험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바꿔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 의견을 수립해 돔을 비롯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좋은 선수를 발굴·육성하고 선수단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해 훈련 시설 확충 등 시설 개선에도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식품,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여러 부문에서 야구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야구장 밖에서도 야구팬들이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2월23일 본계약을 체결한 뒤 최대한 빨리 새 구단 출범을 위한 실무 협의를 끝내고 3월 새 구단을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구단 이름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명문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성장 비전을 마련하고 로드맵에 맞춰 차질없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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