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7일(현지시각)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대폭 인하를 결정한 이후 7번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경제 및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둔화됐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산업계에서는 둔화세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또 “경제의 앞날은 바이러스의 진행 경로에 달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여기에는 백신의 진전도 포함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백신의 보급 속도에 따라 경제 회복이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 달성을 추구한다고 재차 언급하며, 목표 달성 때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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