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현대차 협업 마무리 단계…"때에 따라 다른완성차와 손잡을 수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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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현대·기아차 그룹과 애플간의 ‘애플카’ 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4일 미국 CNBC는 현대·기아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애플카’를 생산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구체적으로 기아에서 생산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체는 애플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조립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할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기아와 애플이 협업이 성사될 경우 오는 2024년 ‘애플카’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다만 현재까지 애플과 현대·기아 사이에 최종 합의를 이뤄지지 않았으며,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잡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애플은 자신들의 전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완성차 업계를 원하고 있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또 출시되는 차량은 ‘기아차’가 아닌 ‘애플카’인 점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진 상황. 즉, 애플은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기아차 모델을 생산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날 이 같은 보도에 애플 측은 CNBC에 공식적으로 논평을 거부했고, 현대-기아차 측 역시 연이은 협업 소식 보도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함구하고 있다.

(네이버 증시화면캡쳐)
(네이버 증시화면캡쳐)

한편 최근 애플카 협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기아는 물론 계열사 주가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기아차 경우 장 초반 전날대비 오른 10만원선을 기록했지만 등락을 반복한 끝에 오후 1시 현재 오히려 0.1% 내린 9만 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현대자동차(005380)도 전날대비 0.2% 내린 24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에 부품 공급을 맡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협업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모비스(012330)은 전날 대비 0.72% 오른 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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