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사진=뉴시스)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의 협력 소식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이 나오면서 그룹사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8일 현대자동차(01233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05380) 등은 일제히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애플와 ‘애플카’ 협의 소식이 수면 위에 오르면서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공식입장이 확인되면서 주가도 큰폭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애플’과 협업 소식에 따른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 명확하게 선을 그어 다소 맥 빠진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룹사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날대비 6.01%(1만 5000원) 하락한 23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구체적으로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등 협업 소식이 전해진 기아차 주가의 하락폭이 컸는데 이날 주가는 전날대비 13.69%(1만 3900원) 하락한 8만 7600원에,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날대비 8.37%(2만 9500원) 하락한 32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달부터 애플과 현대차그룹이 ‘애플카’ 생산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CNBC는 지난 4일 협업이 마무리 중에 있다고 구체적인 보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상황은 급변해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고, 현대차그룹 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업체와 비슷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네이버 증시화면 캡쳐)
(이미지=네이버 증시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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