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알뜰폰 '채팅 플러스' 가능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채팅+(채팅플러스)’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해 3월 22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채팅+(채팅플러스)’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해 3월 22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최근 알뜰폰 가입자가 사상 최고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일부 통신사 망 알뜰폰 고객은 '채팅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알뜰폰 고객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가 내놓은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인 '채팅 플러스'가 SK텔레콤, KT 망을 쓰는 알뜰폰 고객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은 이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반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국내 통신3사가 연대해 지난 2019년 8월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대항해 출시했다. 

2019년 이후 출시된 신형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문자메시지 앱에서 그룹대화, 읽음 확인, 대용량 파일전송 등을 할 수 있다. 송금하기, 선물하기 기능도 탑재됐으며, 5MB 이하 파일은 데이터 차감 없이 무료로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엔 기업형 문제메시지 서비스도 출시한바 있다.

다만 iOS 사용자나 PC 사용자가 이용할 수 없고 일부 통신사에서 알뜰폰 망에 이 서비스를 개방하지 않고 있어 고객 차별 및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제한이 되고 있다.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알뜰폰 월 번호이동 건수가 14만8000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지난해 평균치인 9만9400건을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알뜰폰 후불 요금제 사용자는 SK텔레콤 망이 약 120만 회선, KT 망이 약 390만 회선, LG유플러스 망이 약 140만 회선으로 알뜰폰 사용자의 약 20%만 RCS를 쓸 수 있다. 나머지 알뜰폰 이용자는 단문 SMS(Short Message service), 사진·영상 전송 가능한 MMS(Multi-media Message service) 를 쓰며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초기부터 알뜰폰 사업자에게도 RCS 서비스를 개방했지만, SK텔레콤과 KT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이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계열사 알뜰폰 사업자(SK텔링크)에 RCS 기반 서비스가 현재 지원되지 않는 것은 맞다"며 "차별을 두는 게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들이 원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그 필요에 맞춰 적용 준비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채팅플러스는 지난해 8월 통신3사간 연동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용이 증가해 6개월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달성했다.

이통3사의 채팅 플러스 합산 이용 건수는 지난해 1월 약 4억건에서 같은해 6월 약 6억건으로 늘어났으나, 지난 2019년 상반기 SMS 합산 건수(102억건)과 비교하면 메시징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

반면 카카오는 코로나19 여파로 카카오톡 수신, 발신량이 지난해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그해 초보다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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