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내 일부 공간, 호텔 외부에서 들여다보여
고객 '알몸 노출' 우려에 경찰 조사

그랜드 조선 제주 사과문 (사진=호텔 홈페이지 갈무리)
그랜드 조선 제주 사과문 (사진=호텔 홈페이지 갈무리)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신세계 계열의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제주가 사우나 내부 노출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17일 그랜드 조선 제주 공식 홈페이지에서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확인할 수 있다.

호텔 측은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님께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해 즉시 시정하고 있다”고 썼다.

또 “이를 계기로 고객님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 더 철저히 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날인 16일 이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다는 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한 부부가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한 이후 호텔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내부에서 바깥 풍경이 보이도록 만들어진 통유리창에 일부 코팅이 되어있지 않아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벗은 몸이 노출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관련해 그랜드 조선호텔 제주는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하여 미비했었던 부분이 파악이 되었으며 상시 블라인드를 내려 운영하는 것으로 즉시 변경하였다”고 해명했다.

또 “실제로 고객과 함께 신관 전 위치에서 전수 조사를 실시 했으며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cctv 확인을 진행하였고, 우려했었던 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신고를 받고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노출 시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랜드 조선 제주는 ㈜신세계조선호텔이 2020년 12월 사명을 ㈜조선호텔앤리조트로 바꾼 뒤 첫 출점한 호텔로 올해 1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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