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4일 현대차 코나·아이오닉·일렉시티 리콜 발표
"배터리 일부서 셀 제조불량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 vs "조사 완료되지 않아"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교통부가 24일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2만7000여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및 현대차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면서도 “이번 자발적 리콜 추가 실시와 관련해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책임을 유보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에서 배터리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코나 전기차(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 LK EV)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국토부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2017 년9월~2019년 7월)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들의 양산 초기 문제로 이미 개선사항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의 BMS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고,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또 “지난해 10월 화재 원인으로 제시되었던 분리막 손상 관련해서는 합동 조사단의 모사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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