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영업이익 2490억원···전년比 150% 급증
22년 연속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통해 주가 안정화

(사진=대신증권 제공)
(사진=대신증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대신증권(003540, 대표 오익근)의 2020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가치도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에도 증권과 계열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의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0%가량 급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4.8% 늘었다. 라임펀드 선보상과 계열사의 보유세 등을 반영한 일시적 비용 938억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브로커리지 부문의 호조가 눈에 띈다.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기반으로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랩어카운트 등 보수 기반의 금융상품 판매가 증가했고, HNW(거액자산가)의 비중도 70% 정도 늘어나는 등 자산관리(WM) 영업기반도 강화됐다.

대신증권은 올해 IPO(기업공개) 부문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 3위를 기록했던 IPO 점유율이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만큼, 올해 틈새시장 딜은 물론 대기업 계열 기업의 상장까지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신증권은 한화종합화학,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메가 딜 IPO에 잇달아 참여하며 IPO 빅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딜 규모는 한화종합화학 4~5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 100조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들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상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에프앤아이는 본업인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고, 저축은행은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아우르며 수익을 냈다. 설립 2년째가 된 자산신탁은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았다.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주가 안정을 위해 2020년 4분기 300만주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했다. 

대신증권은 리츠와 대체투자상품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모델을 중장기 과제로 설정했다.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리츠 및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실천 계획도 새로 수립했다. 2020년 6월 말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금융소비자보호총괄(CCO)과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했다. 금융상품 내부통제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모든 금융상품을 점검했다. 금융소비자인 고객과 함께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2020년 4월 고객패널도 모집했다. 이어 10월에는 민원처리와 구제절차, 사전예방을 위한 제도개선까지 원스탑으로 진행되는 ‘대신민원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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