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소수점 매매' 도입 논의…'커피 한잔 값에 1등 주식 골라담는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소수점 매매’가 한국 증시에도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국회 기재위 소속 이광재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커피 한 잔 값으로 1등 주식 골라담기’ 토론회를 유동수·맹성규 의원과 공동주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필요성과 가능성을 논의한다. 특히 이 의원은 “우량대기업 이익이 주식매매 통해 국민소득으로 이어지려면 부담없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주식 소수점 매매 순기능과 금융혁신 가능성을 토론회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주식 소수점 매매는 주식 거래 최소 단위를 1주에서 소수점으로 낮춰 매매하는 방식으로, 고액 주식이 다수인 미국을 선두로 영국도 최근 일부 주식에 대해 소수단위거래 제공을 개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서 ‘소수점 매매’가 가능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8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도 주식 소수점 매매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이광재 의원의 질의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주가지수가 3000포인트 수준인데 더 올라가면 주식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고, 이 경우 효용성이 있다고 본다”며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역시 “혁신금융서비스로 제공 중인 해외주식 뿐 아니라 국내주식에 대해서도 소수단위 매매가 가능하도록 업계 의견수렴 등 거쳐 상반기 중 규제 정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힌 상황.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속한 서비스 출시가 불가능할 경우, 투자자 보호가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 혁신금융서비스 등 통해 서비스를 선 제공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 의원은 “미국처럼 0.1주로 1등주식을 살 수 있으면 주식시장이 동학개미와 중산층의 든든한 소득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 도입 의지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규제 샌드박스 등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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