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상무 0.03% 추가 취득, 모친도 0.08% 신규 취득…
사실상 장기전 예고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좌), 박찬구 회장(우) /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좌), 박찬구 회장(우) / (사진=금호석유화학)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 경영권을 둘러싸고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격차 뒤집기에 나선 박철완 상무가 75억 상당의 추가 지분을 손에 넣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철완 상무는 지난 2일 금호석유화학 주식 9550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주식을 기존 304만 6782주에서 305만 6332주로 늘렸다. 주당 취득 단가는 20만 8302원이다.

이로써 박 상무의 지분율은 기존 10.0%에서 10.03%로 높아졌다. 또 박 상무의 모친도 지분 확보에 가세했는데 같은 날 지분율 0.08%(55억 상당)에 해당하는 2만 5875주를 주당 21만 2912원에 취득했다.

이렇게 모친까지 가세한 박철완 상무의 우호 지분은 총 10.11%로 높아져 삼촌인 박찬구 회장 일가(박찬구(6.69%), 박준경(7.17%), 박주형(0.98%)와의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박 상무와 모친이 취득한 주식은 주주명부 폐쇄 시점이 지난해 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총에는 의결권을 행사 할 수 없지만 지분 확대를 통해 회사 경영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피력된다.

무엇보다 이번에 취득한 지분이 오는 2022년 3월에 열리는 주총부터 유효한 만큼 금호석화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금호석화는 주총을 앞두고 현재 박찬구 회장 일가와 박철완 상무 사이에 지분율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때문에 소액주주 지분율 48.62%와 국민연금(8.16%)과 자사주(18.36%)의 표심에 따라 경영권이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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