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가 63.5달러, 장중 시가총액 100조원 넘기도
김범석 의장 "새벽배송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

쿠팡 경영진이 3월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왼쪽부터)
쿠팡 경영진이 3월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왼쪽부터)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쿠팡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9시반 ‘빅보드(Big Board)’에 상장하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Opening Bell)을 울렸다고 12일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로 ‘빅 보드’라고도 불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이날 쿠팡은 공모가 35달러 대비 81.4% 뛴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 기준 시가총액은 1089억달러(약 123조3000억원)에 달한다.

쿠팡은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상승폭을 줄여 공모가 대비 40.71% 오른 49.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44억7000만 달러, 우리 돈 약 95조7000억원 규모다.  

쿠팡 상장규모는 1억3000만주이며 종목코드는 CPNG이다.

쿠팡은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한 최대 규모 외국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30여개 도시에서 100개 넘는 물류센터를 두고 있으며 물류센터 노동자는 4만여명에 달한다.

김범석 의장은 이날 미국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벽배송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한국 전역의 지역 경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60년 한국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 79달러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지만 오늘날은 세계 10대 경제체”라며 “한국인들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고, 우리가 이런 놀라운 이야기의 작은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상장 후 쿠팡의 최대 주주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로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그린옥스캐피털(19.8%), 매버릭홀딩스(7.7%) 등이 주요주주로 이름 올렸다. 개인 최대주주는 그린옥스캐피털 창업자이자 비상임이사인 닐 메타(19.8%)다.

창업자인 김 의장은 일반 주식(클래스A)의 29배에 달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B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김 의장의 의결권은 76.7%에 달한다.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은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이를 모두 고려한 김 의장의 지분율은 10.2%가 된다. 

 

(사진=네이버 갈무리)
(사진=네이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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