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공병 이용해 벤치·예술작품·바닥재 등 다방면 활용
"창의적 재활용 방법 모색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 앞장설 것"

'1652人의 여름들'에 활용된 화장품 공병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1652人의 여름들'에 활용된 화장품 공병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2200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고 18일 밝혔다. 누적 참여인원은 1400만명에 달한다.

수거한 화장품 공병은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탄생 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했다. 첫 벤치는 2020년 8월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했으며, 12월에는 삼표그룹 등과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시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향후 3년간 다양한 장소에 기증해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그림도시 S#5 Waypoint : 서울’에 전시된 ‘1652人의 여름들’은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의 대표사례다. 고객들이 반납한 공병 중 1652개를 활용해 제작한 관객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다. 빛바랜 공병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자원순환의 의미를 다채로운 공병 빛과 LED 쇼로 표현했다.

아모레퍼시픽 2020년 종합선물세트 ‘도담 9호’의 내부 지지대는 공병 재활용 원료(PP) 약 1.3톤을 투입해 제작했다.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는 용기의 30%를 수거한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원료(PCR PP)로 대체했다.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은 매장용 바닥재와 집기로도 탈바꿈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의 아모레퍼시픽 매장에 적용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 2021년 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GS칼텍스 등과 함께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재활용하고 이를 자사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 하기로 했다. 적용 비율은 올해 20%, 2025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희복 아모레퍼시픽 커뮤니케이션 유닛장(전무)은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의 창의적인 재활용 방법을 모색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