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혼소' 기술 상용화한 글로벌 가스터빈 업체 인수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발생 낮출 수 있는 기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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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한화종합화학이 글로벌 가스터빈 업체를 인수하면서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수소 혼소 기술은 탄소 제로로 향하는 가장 현실적인 첫 걸음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 PSM사와 네덜란드 ATH사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가스터빈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터빈 수명 및 성능 향상과 수소 혼소 개조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개발에 나섰지만 활용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한화가 인수한 PSM·ATH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소 혼소 기술을 이미 상용화했다. 기존 천연가스(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 발생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NG 발전소의 노후화 된 가스터빈을 적은 비용으로 개조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저순도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99.99% 이상 고순도 수소를 사용해야 하는 연료전지 발전보다 경제적이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스터빈 수명 연장 및 수소 혼소 기술 적용 등 성능 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민자발전사업(IPP)까지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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