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DL이앤씨 지분 20%이상 확보해 자회사 편입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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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올해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 DL(000210, 대표 배원복)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DL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DL이앤씨(375500, 대표 마창민) 주주 중 공개 매수에 응한 주주를 대상으로 DL이앤씨 주식을 현물로 받고 그 대가로 DL의 신주를 주는 조건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DL의 신주는 보통주 1267만388주다. 예정 발행가액은 78286원으로 총 9919억원에 달한다. 

DL은 4월 21일부터 5월 10일까지 청약을 받고 6월 3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DL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DL이앤씨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독립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주회사 행위 조건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DL이앤씨를 자회사로 편입하려면 DL이 DL이앤씨의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주주들이 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도 DL은 DL이앤씨의 지분 20% 이상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업분할을 통해 DL과 DL이앤씨의 지분 21.7%를 갖고 있는 대림(전 대림코퍼레이션)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DL이앤씨 지분과 DL의 신주를 교환하게 된다면, DL은 DL이앤씨의 지분을 최소 21.7% 이상 확보해 DL이앤씨를 자회사로 편입시킬 수 있게되고, 대림은 DL의 지분율을 늘려 지배력을 강화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대림→DL→DL이앤씨의 지배구조가 확립돼, 대림의 지분 52.67%를 갖고 있는 대림그룹 이해욱 회장의 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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