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롯데 택배요금 인상, 한진도 1800원 이상으로 계약
과로사 방지 대책으로 인건비 상승 요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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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4월1일부터 택배단가를 250원(소형 기준) 인상한다. 이달 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택배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CJ대한통운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한진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달부터 소형 기준(세 변의 합 80㎝·무게 2㎏ 이하)으로 계약 단가를 250원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일선 대리점에 배포했다. 이에 따라 소형 택배 운임이 기존 16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르는 등 택배비가 전반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다만 개인고객 택배운임은 인상하지 않았다.

앞서 이달 초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지난 15일부터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1750원이던 소형 택배가를 1900원으로 올렸다.

한진택배는 최근 일부 저단가 계약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택배비 현실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은 초소형 택배는 1800원 미만으로 계약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일선 대리점에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택배 3사의 소형 기준 택배비는 모두 1800원 이상으로 상향됐다.

택배가격 인상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으로 분류인력이 투입되고 분류 자동화 투자가 이뤄지며 회사 측 비용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CJ대한통운과 롯데로지스틱스, 한진 등은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6000명의 분류인력 투입을 완료했다. CJ대한통운 4000명, 롯데로지스틱스 1000명, 한진 1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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