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NH투자증권(005940, 대표 정영채) 노조가 정영채 대표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는 30일 NH금융지주 앞에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2020년 6월 옵티머스 사태가 벌어진 이후 수많은 고객들은 하루하루 지옥의 나날을 보냈고, 판매 직원들 역시 고객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힘들어했다”며 “그러나 옵티머스 펀드를 처음 회사 상품담당 부서장에게 소개하며 이후 모든 사태의 불씨를 제공한 정 대표는 본인도 피해자인양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김앤장 법무법인을 동원하며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개월간 수많은 금융소비자들과 금융노동자들, 회사를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으로 끌고 갔던 장본인인 정 대표는 그 책임을 짊어지고 본인의 거취를 결정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주총회에서 본인의 임금이 포함된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에서 100억으로 상향시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책임을 통감하고 본인의 거취를 정리하기는커녕, 본인의 안위만 살피며 고객과 직원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외면하는 정 대표를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과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이 결단을 내려야한다”며 “내부통제 부실로 중징계를 권고받고, 옵티머스 최초 소개자로서 법적 평가와 상관없이 회사에 수천억의 손실을 입힌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옵티머스 관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정 대표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 제재를 내렸다. 금감원이 사전 통보했던 ‘3개월 직무정지’ 원안보다는 한 단계 수위가 내려간 것이다. 하나은행과 NH투자증권 기관에도 ‘업무 일부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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