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현동 갈등 이어 인천시와 영종도 송수관 둘러싸고 '갈등'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서울시와 송현동 갈등으로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대한항공(003490, 대표 조원태, 우기홍)이 이번에는 영종도 해저 송수관 복선화 사업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마찰조짐을 보이고 있는 등 여전히 자사 중심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인천시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등 업계 상황을 종합해보면 앞서 인천시는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에 따라 해저 송수관로를 기존관로 옆에 복선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해저 송수관로가 부득이하게 사고가 날 경우 장기간 인천시 영종도 1만4166세대는 물론 인천국제공항에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713억원을 들여 인천시 서구 북항 항만지원단지에서 영종도 구읍뱃터까지 길이 3.42km, 지름 120cm 규모의 송수관로를 2024년 2월까지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송수관로 일부가 대한항공의 북항 돌핀부두 하부 21.4m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대한항공이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부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업의 진전이 없는 상황.

일단 인천시는 “해저 송수관로에 대한 기술적 검토 결과 돌핀부두의 안전성은 문제 없고 공사 중 돌핀부두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한항공 측은 “완료된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보상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허종식 의원은 “인천공항 및 영종도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에 대해 대한항공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과 영종지역은 우리나라 항공물류 산업의 핵심 지역”이라며 “아사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하는 대한항공은 ‘국적사’로서 자사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합병의 최종 문턱인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복선화사업 위치도
인천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복선화사업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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