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차 넥쏘/홈페이지
현대 수소차 넥쏘/홈페이지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현대차[005380]는 2020년 전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판매 불침성(어떤 자동차회사도 수소차분야에서 현대를 따라오지도 침범할 수 없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도요타에 밀려 순위가 2위가 됐다.

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가 대폭 증가했다. 토요타 미라이가 1위를 차지했다.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후 1위 자리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2위로 떨어졌다.

현대와 도요타의 순위가 바뀐 것은 토요타는 2세대 수소차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고, 현대차는 토요타의 공세에 직면했지만 2023년에야 넥쏘 2세대 출시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유지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 수소연료전지차 총 판매 대수는 약 4천대다. 지난해 1분기 약 2천100대보다 전년 동기 대비 90% 정도 급성장 했다.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판매량이 크게 줄었던 토요타 미라이가 2세대 신모델을 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3.8% 증가한 2000대 가량을 판매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의 1분기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44.6%로, 토요타에 4.4%포인트 뒤처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점유율 65.1%로 1위였다. 지난 1월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어난 1800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혼다는 올해 1분기 약 1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2.3%에 불과했다. 수소차 클래러티 모델의 노후화가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SNE리서치는 "토요타와 현대차 2업체가 수소차 시장점유율 90%대를 점유하는 상황이다. 혼다가 반등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가 명실상부한 시장 지배자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올해는 토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시장 판도가 급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요타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한 현대차가 2023년 넥쏘 2세대 출시 이전까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는 "현대차가 어떤 대응전략을 내세워 토요타의 1위를 뺏어 올지 과정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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