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I
SK하이닉스 CI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대표 이석희·박정호)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유럽 반독점 심사기구  EC(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인텔 낸드사업 인수에 대해 지난 21일 ‘무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C는 1단계 심사에서 이를 승인했으며,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건과 추가 조사 없이 EU당국의 심사가 완료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등 주요 8개 국가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으며, 미국의 경우 지난 연말 연방거래위원회와, 올해 3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받은 바 있다. 

국내의 경우 올해 1월 SK하이닉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외에도 중국, 영국 등 총 6개 국가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각국의 심사가 모두 완료돼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되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 반도체 매출이 연간 매출액의 70% 이상 차지해 약점으로 불리던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플래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각각 11.6%, 8.6%다. 이를 단순히 합산하면 SK하이닉스는 2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게되며 32.9%의 점유율 보유한 세계 1위 기업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텔과 진행 중인 심사를 모두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과 낸드 솔루션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해당 연구개발 센터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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