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 사진=GS25
남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 사진=GS25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최근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사실과 관련해 결국 조윤성 사장과 마케팅 팀장, 디자이너를 중징계했다.

3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사업부장과 플랫폼BU(Business Unit)장을 겸임하던 조 사장은 편의점 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플랫폼BU장만 맡게 됐다. 마케팅 팀장은 보직 해임돼 타 부서로 발령받았으며, 디자이너 역시 징계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혐오 논란은 편의점 GS25가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올렸다가, 게시물에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엄지와 검지로 길이를 재는 듯한 이 이미지는 한국 남성 성기 길이가 작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GS25는 일부 남성 네티즌 항의가 빗발치자 포스터를 삭제 조치하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불매운동 여론이 형성되는 등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지난 4일에는 조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당시 조 사장은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잭임자로서 1만5000여 경영주님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12분 GS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2250원(6.04%) 오른 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성혐오 논란 관련 임직원에 대한 징계성 인사가 호재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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