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등은 A+등급

(사진=한국기업지배구조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한국기업지배구조원 홈페이지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 ESG 경영 평가등급은 매우 저조한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지 않은 증권사들이 환경 부문에서 D등급을 받으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2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2020년 ESG 경영을 평가한 결과, A등급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 두 곳뿐이었다. 이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이 B+등급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KTB투자증권,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한양증권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환경 부문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며 ESG 경영 평가등급을 깎아먹었다. 

키움증권과 SK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KTB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부국증권,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한양증권 13개 증권사는 환경 부문에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었는데, 이마저도 B+등급에 그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또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자체적으로 용수와 폐기물 등을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ESG 경영은 단순히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뿐 아니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소로 부각돼 나가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ESG 관련 평가 역량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ESG 경영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대부분 높은 ESG 경영 평가등급을 받았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A+등급을 받았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A등급, B+등급을 받았다.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들은 모두 A+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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