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에 입점
뚜레쥬르 매장에서 제조, 배달 판매

[사진=CJ푸드빌]
[사진=CJ푸드빌]

[증권경제신문=신동혁 기자] 뚜레쥬르 살리기에 한창인 CJ푸드빌이 배달 전문 샐러드 브랜드 ‘웨얼스마이샐러드’를 론칭하며 샐러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달 31일부터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에 샐러드 브랜드 ‘웨얼스마이샐러드(웨마셀)’를 공식 입점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웨마셀은 기존 뚜레쥬르 매장에서 제조를 담당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대학로, 강남, 공덕 등 3개의 직영점에서 시범운영을 개시했다. 추후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사업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대표 메뉴로는 칠리 쉬림프 그레인, 그릴드 치킨 그레인 등이 있으며 시즌 메뉴와 함께 음료도 판매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웨마셀은 샐러드 전문 독립 브랜드로 기존 샐러드가 뚜레쥬르 매장에서 판매하던 수많은 제품군 중 하나였다면, 웨마셀은 제품의 경쟁력을 키우고 배달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CJ푸드빌의 신사업이 ‘뚜레쥬르 살리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보고 있다. 지난 3월 뚜레쥬르 매각 협상이 결렬된 이후 CJ푸드빌 측은 뚜레쥬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해야 할 과제를 떠안았다. 이에 기존 매장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주요 매장을 대거 폐점하는 등 몸집을 줄이는 식으로 흑자전환을 꾀했던 CJ푸드빌의 행보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이로써 공생관계가 된 뚜레쥬르와 웨마샐이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샐러드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샐러드에 사용되는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의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해 2018년 8894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1인가구를 위한 간편식(HMR) 수요와 함께 샐러드 소비도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75명의 소비자 중 샐러드 구매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늘었다고 답한 비율이 21.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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