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1호 디지털 보험사···이르면 연내 출범
"카톡으로 보험 가입 및 청구"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카카오페이(대표 류영준)의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손보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허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에 손보사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금융위는 카카오페이가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예비허가를 받은 카카오손보는 향후 6개월 내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하고, 금융위에 본허가 신청을 하게 된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손보의 자본금은 1000억원 규모다.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출자했다. 

카카오손보는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디지털 손보사)로 운영된다. 디지털 손보사는 총보험계약건수와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보험사를 말한다.

특히 카카오손보는 플랫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의 첫 보험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캐롯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디지털 보험사로 인가를 받았지만, 각각 한화손해보험과 교보생명이 만든 디지털 보험사였다.

카카오손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손보는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Do It Yourself) 보험, 플랫폼 연계 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 그 예다. 

또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통한 보험 간편 가입 및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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