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에세이 공모 성황리에 마감
전시회, 예술 접목한 cf 등 문화 마케팅적 요소 눈길

추억의 오뚜기 산타컵 스프 [사진=오뚜기]
추억의 오뚜기 산타컵 스프 [사진=오뚜기]

[증권경제신문=신동혁 기자] 오뚜기가 ‘스위트 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첫 에세이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감되면서 오뚜기의 세심한 ‘문화 마케팅’이 회자되고 있다. 

10일 오뚜기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된 제1회 푸드 에세이 공모전에는 총 5533편의 수필이 접수됐다. 참가자들은 ‘스위트 홈’이라는 주제로 음식과 관련된 저마다의 추억을 진솔한 언어로 풀어냈다. 

심사를 맡은 한국수필가협회 측은 “삶이란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곡진한 것”이라며 “식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오뚜기 측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간접홍보 효과까지 이끌어냈다. 오뚜기의 기존 판매 제품군은 라면이나 카레 같은 즉석식품부터 소스류까지 다양하기에 에세이를 통해 추억의 매개가 될 여지가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시상식 이후로는 오프라인 전시회도 열렸다. 오뚜기의 플래그십 레스토랑 ‘롤리폴리 꼬또’의 정원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주최측은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중 6편을 선정해 전시한 후 갖가지 소품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야외에는 조형예술 작품도 설치됐다.

이같은 오뚜기의 색다른 문화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오뚜기는 진라면 30주년을 맞이해 스페인의 3대 화가로 뽑히는 호안미로의 작품을 모티브로 cf를 연출했다.

해당 광고는 기존 TV광고의 통념을 깨버릴 만한 예술적 면모를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화장품 광고가 아닌, 라면 광고에 배우 장동건을 섭외한 것이 인상적이라는 평도 있었다.  

또한 함영준 회장의 딸인 함연지 씨가 현역 뮤지컬 배우라는 점도 오뚜기의 또 다른 마케팅적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녀는 현재는 배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능 ‘정글의 법칙’과 ‘업글인간’ 등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개척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함 회장 등 가족과의 단란함을 과시하며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이는 ‘스위트 홈’을 지향하는 오뚜기의 방향성에 가장 부합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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