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제공=이스타항공>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하림(136480)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공개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만이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3시 인수·합병(M&A)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당초 인수 관련 자료를 받은 인수의향자는 사모펀드 운용사 등을 포함해 10여곳에 달했지만 본입찰에는 쌍방울그룹만 참여했다. 

하림은 당초 계열 해운사 팬오션을 내세워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입찰을 포기했다. 이스타항공 인수 가격이 최소 1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이외에도 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해야 할 자금이 2000억원에 달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매각을 주관하는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입찰결과를 확인해 오는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회생법원은 쌍방울그룹이 적어낸 입찰금액과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대상으로 선정된 건설사 성정의 인수희망 금액을 비교해 21일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하림이 이스타항공 입찰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림의 주가는 20% 이상 급락했다. 이날 하림은 전날보다 20.07% 떨어진 354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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