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조합 홍보지침 위반해 1차경고 받아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리는 북가좌6구역이 오는 14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최근 홍보지침 위반에 걸린 GS건설(006360, 대표 임병용) 참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GS건설이 빠질 경우 DL이앤씨와 롯데건설 2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8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최근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재건축조합)으로부터 홍보지침 위반으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GS건설 관계자들로부터 해당 사업 입찰 참여를 포기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6월21일 열린 북가좌6구역 현장설명회 이후 22일, 23일 이틀간 25인승 리무진버스 2대를 동원해 일부 조합원을 상대로 대치동 'GS자이갤러리' 투어를 진행했다.

이에 북가좌6구역 재건축조합은 GS건설에 "앞으로 한차례 더 개별홍보 활동이 적발될 시 입찰을 무효화하고 시공사 선정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라고 1차 경고문을 보냈다.

앞서 6월11일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발주자의 입찰참여안내서 규정 및 양식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입찰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또 입찰 참여자격으로 오는 14일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입찰보증금 납부 순으로 시공사 기호 순번을 배정해서 DL이앤씨(375500, 대표 마창민)와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은 바로 보증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시공사 기호 1번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GS건설은 현재까지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에서 수지 타산이 안맞을 수 있고, GS건설 현장 관계자들이 입찰 참여를 안하겠다는 말을 하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홍보지침 위반으로 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 맞지만, 입찰참여 포기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우미건설, 제일건설 등 7개사가 참여했다. 그 가운데 DL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이 적극적인 사업참여 의지를 보여왔다.

북가좌6구역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10만4656㎡에 아파트 197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공사비만 약 4800억원(3.3㎡당 494만원)에 달한다. 지하철6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인접한 입지적 장점까지 갖춰 시공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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