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 취임 후…첫 파업 쟁의조정 결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도서관에서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도서관에서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가결함에 따라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8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앞서 조합원 4만8,599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4만 3,117명이 투표에 참여, 3만5,854명이 압도적으로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파업 찬성률은 83.2%에 달한다.

앞서 노조는 올해 들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30일 교섭 결렬을 전격선언하고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이날 힘을 실은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일단 중노위는 다음주 초까지 두 차례 조정회의를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다.

특히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당장 자동차 생산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고객 인도 기간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인데 조업까지 중단할 경우 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소비자들의 신뢰도 추락까지 예견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의선 회장의 총수 취임 이후 노조의 첫 파업이라는 점도 정 회장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총수 취임 직후까지 타운홀 미팅 등으로 임직원들과 ‘소통’을 강조한 바 있는데, 자칫 ‘소통 리더십’ 마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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