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만 유일하게 상어지느러미 대신 건전복 사용 대체 메뉴 개발 나서'

시민단체 회원이 롯데호텔에서 샥스핀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시민단체 회원이 롯데호텔에서 샥스핀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롯데호텔 등 국내 7개 특급호텔이 국제적으로 잔인한 음식으로 알려진 상어지느러미 요리 ‘샥스핀’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환경운동연합은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상어지느러미 요리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해양학자 보리스웜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샥스핀 조업으로 인해 죽고 있으며, 상어 종의 1/3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샥스핀 조업은 해상에서 상어를 포획하여 지느러미만 자른 채 몸통은 바다에 버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바다에 버려진 상어는 지느러미가 잘려 헤엄을 치지 못한 채 바닥에 가라앉아 죽음을 맞는다.
 
또 현재 전 세계 상어 종의 1/3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해양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멸종하면 차순위 포식자의 개체 수가 급증하게 되고, 이 여파로 먹이 사슬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고 환경운동연합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국제적으로도 상어지느러미와 관련한 음식 조리 및 금지기 권고되고 있다. 샥스핀 본고장인 중국 경우 2013년 공식 연회 메뉴에서 샥스핀을 빼도록 했으며 2012년 미국은 13개 주에서 샥스핀 유통을 금지했다. 이외에도 아시아를 제외한 세계 최대 샥스핀 수입국인 캐나다도 2019년 샥스핀 수출입을 금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12개 호텔에서 판매하던 상어지느러미 요리기 2021년 현재 7개 호텔로 줄어든 상태지만 여전히 고급 요리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경운동연합은 강조했다. 서울 소재 호텔 중 롯데호텔 서울, 롯데월드 롯데호텔, 서울 신라호텔, 그랜드워커힐 서울, 코리아나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 조선 팰리스 등 총 7곳이다.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 샥스핀 판매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질의 한 결과 신라호텔만 상어지느러미 대신 건전복을 사용한 대체 메뉴를 개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샥스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반면 6개 호텔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환경운동연합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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