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스터M’ 반면교사 삼아야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김택진)가 신작 MMORPG 게임 ‘블레이드&소울 2’를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다. 

'블소2'는 PC 온라인 액션 RPG ‘블레이드&소울’의 후속작으로 김택진 대표가 직접 개발 총괄을 맡았고,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23일만에 사전예약자 400만명을 넘기는 등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출시가 연기됐고, 8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오랜기간 차지하고 있었던 모바일 매출 1위 자리가 최근 카카오게임즈 신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넘어간 뒤, ‘블소2’ 출시를 계기로 다시 1위 자리를 찾아올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블소2’가 지난 5월 엔씨소프트가 출시했던 ‘트릭스터M’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경우, 흥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릭스터M’은 블소2와 마찬가지로 기존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출시 전 사전예약이 흥행하는 등 높은 기대를 받았었다. 

그러나 트릭스터M은 출시 초 흥행 기대를 받았다가, 원작의 향수를 찾기 힘들고 과도한 과금 유도와 각종 버그로 비판을 받으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이용자들은 트릭스터M을 ‘귀여운 리니지’라고 부르며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 요소, 과금 비즈니스 모델 등을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리니지 시리즈가 올해 초 확률형 아이템과 환불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용자들이 불매운동을 하는 등 인기가 하락세에 접어든 만큼, 새롭게 출시될 블소2가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니지와 차별되는 매력 요소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트릭스터M'을 반면교사 삼아 ‘블레이드&소울 2’를 흥행시키고, 국내 게임업계 최강자 자리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인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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