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업지배구조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한국기업지배구조원 홈페이지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메리츠화재(000060, 대표 김용범)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0년 ESG 경영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D등급을 받으며 업계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상장사 ESG 경영을 S(탁월), A+(매우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취약) 총 7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인 영업으로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다 보니, 환경이나 사회적 책임 등과 같은 비재무적인 요소에는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0년 433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59.8% 성장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자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에 이어 손보업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2024년까지 손보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2024년 순이익 목표를 1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ESG 경영 평가에서 각각 A등급, B+등급을 받았다. 이 중 환경 부문은 각각 A+등급, A등급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환경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중심 투자, 친환경 보험상품 확대, 온실가스 감축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0년 약 3조5400억원의 ESG 관련 투자를 진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4% 증가한 수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