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 에일린의 뜰'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아이에스동서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 입주자가 세대 내 시공 하자에 대해 보수를 요청했지만 한 달 이상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3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대구에 위치한 '에일린의 뜰' 입주자 A씨는 이사 당일 옵션으로 선택한 빌트인 냉장고 고장을 발견했다.

해당 냉장고 제품에 냉기가 나오지 않아 제조사에 AS를 신청했으나 수리불가 판정을 받고 환불 받았다. 이사 3일 뒤 기존 빌트인 냉장고를 일반형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냉장고 장 뒷쪽 벽과 천장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뒷면이 도배하기 전 바르는 초배지만 붙어 있고 아래쪽은 붙이지도 않아 콘크리트가 그대로 보이는 상태였으며, 상판이 대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천장도 입주 초반부터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상태였다.

입주자 A씨는 모델하우스에서는 냉장고 장 뒷벽이 도배가 돼 있었고, 상판도 있었기 때문에 보수 요청을 정당하게 했지만, 아이에스동서 측은 '정상적인 상태'라고 보수를 거부했다.

A씨는 지난 7월 초 이에 대해 냉장고 장 뒷벽에 초배지만 부착하고 상판은 놓지 않은 것이 정상인지 문의하는 내용증명도 보냈지만 7월29일까지 한 달 내내 아무 답도 받지 못했다.

A씨는 냉장고를 재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20만원이다. 이 비용을 직접 부담할테니 냉장고 장 내벽, 천장을 보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고도 했다.

A씨는 빌트인이라 냉장고를 꺼내지 않았다면 이렇게 시공됐는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해당 단지 빌트인 냉장고 옵션을 선택한 모든 세대 냉장고 장이 이 같은 상황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입주 초기라 아직 입주자대표회가 구성되지 않아 문제제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현재 A씨와 협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단지는 대구 수성구 '범어 에일린의 뜰' 아파트로 올해 3월 준공하고 4월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주 세 달이 안돼 단지 내 물난리가 발생하는 등 입주민들 사이에서 부실 시공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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