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화제성, 고객 평가 종합 고려…'피코크 히어로 아이템' 선발
네이버와 협업 '인생맛집', 상생기반 HMR 상품 개발

피코크 히어로 로고. 사진=이마트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이마트(139480)가 대형마트 고유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신선식품'에서 더 나아가 가정간편식(HMR) 상품성 확보에 공을 들이며 '투 트랙 전략'을 공고히 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부터 유명 맛집의 제품을 HMR로 선보이는 자체 제작(PB) 브랜드인 피코크의 '히어로 육성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기적으로 '피코크 히어로 아이템'을 선정하고 해당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친다는 것이다. 

피코크 히어로 아이템은 이름 그대로 피코크가 고객들에게 가장 자신 있게 제안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맛 ▲화제성 ▲고객 평가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코크 바이어들의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선정된 상품들은 Reason to Buy(사야 할 이유) 등 상세한 셀링 포인트와 함께 피코크 매장 내 주요 행사장에 대량 진열된다. 또한 이마트 점포 내 각종 고지물을 통해 홍보에 나서고, 인스타그램 등 피코크 SNS를 통해 매월 히어로 아이템을 적극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히어로' 제품 육성에 착수한 것은 피코크 브랜드를 영위하는 데 히트상품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려서다. 대형마트의 PB브랜드로 시작한 피코크가 연매출 3000억원 규모의 어엿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은 '피코크 초마짬뽕' 등 히트상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피코크 초마짬뽕은 홍대 유명 맛집 초마의 불 맛을 가정간편식으로 충실히 구현한 제품으로, 과거 피코크 전체 매출 1위를 수차례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피코크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해왔다. 

히트상품이 피코크 전체 매출을 꾸준히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 할 만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피코크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피코크 매출 TOP5 제품이 전체 피코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5%, 2020년 6.2%, 2021년 1~7월 6.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피코크가 보증하는 상품의 우수성을 알려 고객들의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피코크 히어로 아이템 구매가 브랜드 로열티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시즌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피코크 히어로 아이템을 선정해, 히트상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트렌드를 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와 첫번째 협업도 "상생기반 HMR 상품 발굴" 
최근에는 피크코 안의 서브 브랜드 개념으로 '인생맛집'이 소비자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와 네이버가 지난 3월 지분 교환 이후 첫 협업으로 소상공인(SEM 사업자) 브랜드화에 착수하면서다.

이마트와 네이버는 지난달 푸드윈도의 우수한 지역 명물을 발굴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 오프라인 유통 가능성에 도전하는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푸드윈도의 지역명물 코너에는 전국의 특색 있는 맛집 대표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밀키트 제품들이 다양하게 입점돼 있는데, 이들 중 신청 및 심사를 거쳐 경쟁력 있는 SME 상품을 선발하고, 이마트 피코크 상품개발팀과 함께 '인생맛집'이라는 HMR 브랜드 상품으로 출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새롭게 개발된 '인생맛집' 상품은 네이버 이마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물론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푸드윈도 지역 SME 판매자들은 온라인에 이어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 판로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지역명물 챌린지는 온라인 및 서류 접수를 끝나고 상품 심사 및 개발 중에 있다. 이마트는 이용자 리뷰, 매출, 제품 차별성 등을 평가하고, 네이버 쇼핑라이브 및 전용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전문가 및 소비자 평가를 종합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은 올해 12월부터 순차 출시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지역 맛집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고 소상공인에게는 판로를 확대해, 고객과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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