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003920) 전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영권 매각 종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한지 18일 만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앤컴퍼니와의 매각 결렬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홍 전 회장은 17일 한 언론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한앤컴퍼니 측과의)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임시주총(7월 30일) 전부터 이미 한앤컴 측에 '거래 종결일은 7월 30일이 아니며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이날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본인은 한앤컴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호 당사자 간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주총회를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과 조율하고자 노력 중으로, 한앤컴과 계약종결을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일방적으로 이사회를 연기한 뒤 별다른 입장표명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앤컴이 부당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 일일이 반박을 하는 것은 사적인 계약관계에서 거래 과정에 있었던 구체적인 일들을 세세하게 공개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계약 당사자로서 적절한 일도 아니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홍 전 회장은 "본인은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의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끔 늘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번 거래 또한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한앤컴퍼니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 매각을 철회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날 남양유업의 주가는 오후 2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5만4000원(9.8%) 오른 6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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