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삼다수
사진=제주삼다수

[증권경제신문=김지은 기자] 오는 12월 계약이 만료되는 제주삼다수의 유통 판권과 관련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다수의 경우 광동제약이 소매를, LG생활건강이 비소매 유통을 맡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공사)는 소매와 비소매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판이 커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삼다수 소매·비소매 판권 관련 입찰을 진행 중이다. 계약 기간은 4년(2021년 12월 15일~2025년 12월 31일)이며 지원 자격은 식품·음료·먹는 샘물 중 한 가지 이상 유통업을 영위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에서 먹는 샘물 도소매 직접 유통이 가능해야 한다.

공사는 오는 30~31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유통을 통합진행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결과를 있었다"면서 "이를 근거로 위탁판매 협력사 공개모집 입찰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당장 급한불이 떨어진 곳은 기존 삼다수 운영을 맡았던 광동제약과 LG생활건강으로 판권을 놓치게 될 경우 매출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광동제약은 매출의 약 30%(약 540억원)를 삼다수를 통해 얻고 있으며 LG생활건강 역시 올 1분기 매출은 2조367억원으로 생수 등을 포함한 음료 매출이 3575억원(17.6%)을 차지한다. 양 측 모두 삼다수 판권 입찰 지원이 가능한만큼 또다시 판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삼다수의 경우 국내 생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7%(2020년 기준)로 1위 업체인 만큼 또 다른 식음료 업계가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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