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설계부터 성능보증까지 DL이앤씨 기술로만 수행
대산파워, BECCU 기업으로 도약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파워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우드칩을 연소해 연간 24만MW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파워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우드칩을 연소해 연간 24만MW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DL이앤씨(375500, 대표 마창민)가 국내 최초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DL이앤씨는 25일 발주처인 대산파워로부터 연 14만 6000톤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건설 공사 낙찰의향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2개월 이내 협의를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충남 서산시 대산읍 소재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는 연료인 우드칩(나무조각)을 연소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이오매스는 추가적인 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 중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DL이앤씨와 대산파워는 바이오매스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BECCU(Bio Energy Carbon Capture Utilization) 설비를 설치해 국내 최초 탄소 중립을 넘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한다.

해당 공장은 연간 14만 6000톤 규모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이후 압축과 정제 과정을 통해 순도 99.9% 액체 이산화탄소를 생산하게 되며 반도체 세정제, 소화기, 의료용품, 용접용품, 드라이아이스 등 국내 탄산 수요처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4분기부터 기본설계를 시작해 2023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DL이앤씨 탄소 포집 기술력을 활용하는 공사로 큰 의미가 있다. DL이앤씨는 10여년 전부터 탄소 포집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탈탄소 공장 기본설계부터 시작해 성능 보증까지 100% DL이앤씨만의 기술력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공정에 대한 토탈 솔루션 제공 업체로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대산파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초 BECCU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BECCU는 바이오 에너지에서 발생한 탄소를 재활용해 실제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친환경 사업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산파워는 공장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BECCU 사업모델을 정착시키고 장기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는 공사를 우리 기술력으로 완성하는 뜻 깊은 프로젝트다"라고 전하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고 더욱 발전시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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