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연 0.75%로 인상했다.

한은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현재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왔지만,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를 더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41조2000억원(2.3%) 늘었다. 

한은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시장에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왔다. 지난 5월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지금까지 세 차례나 인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직전 열린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었다.

한편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이어 5월 연 0.5%로 추가 인하한 뒤 계속 동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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