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보수 안 해주는 현대산업개발에 단체소송

(사진=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대표 권순호)이 시공하고 준공한지 3년된 아파트가 하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단지 하자보수 요청에 늦장을 부리고 있어 입주자대표회에서 단체소송까지 들어간 상황이다.

1일 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8월27일 '역대급 아파트 하자 눈물이 나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글에는 집안 바닥 곳곳에 물이 샌 부분과 온 천장에 곰팡이가 뒤덮인 모습을 영상과 사진이 첨부됐다. 작성자는 "여러분도 입주 전 확인잘하시고 저와 같은 불행이 없기를 바란다"라며 "우리나라 굴지 브랜드 아파트다. 하자보수를 수없이 요구요청했으나 시정된 바 없어 단체소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의 조치도 해주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송은 진행한지 1년이 넘었지만 법원에선 진전이 없이 피해는 입주자만이 고스란히 안고 살고있다"고 알렸다.

하자에 대해서도 "3년 조금 지난 아파트이며 입주시부터 있던 하자"라며 "층수는 2층 필로티이며 에어컨공용배관에서 역류해 생긴 하자이다. 모든 방과 거실 드레스룸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시경까지 넣으며 여러번 보수했지만 제대로 보수가 되지 않았고 소송 진행 이후 더 이상 방문이 없으며, 소송 또한 1년이 지난거 같은데 아무 조치가 없어 이렇게 글을 올렸다"라며 글을 올린 심경을 밝혔다.

작성자의 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상남도 거제시 양정동 '거제2차아이파크'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5월 준공됐다.

작성자 소유 세대는 지난해까지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개인사정으로 세입자가 집을 비웠고, 약 1년 간 공실 상태로 소유주가 직접 집 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 댓글에서는 "글쓴이가 집을 빈집으로 방치하다 하자 또는 태풍에 물이 들이쳐 가만히 놔둬서 천장까지 곰팡이 옮긴거 같은데 본인 관리 부주의에 발생된 곰팡이까지 책임져라는 뜻이 내포돼 있지않나"라고 의심하는 글도 있었다.

하지만 작성자는 "곰팡이 번짐은 한 여름 기준 24시간 역류한 물에 의해 생긴 것이 비율이 높은 것 같다. 24시간 흐르는 물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인 건가. 그렇게 24시간 잠 못자고 물 닦는분 계시면 인정하겠다. 세입자분 여기살면서 잠도 못주무시고 고생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곰팡이가 핀 세대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세대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HDC현대산업개발에 하자보수 단체소송을 한 것은 맞다"며 "전 세대 전유물 및 공유물에 대한 AS 요청을 했지만 회사측에서 보수를 너무 안해주고 있어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건물 붕괴 참사로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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