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측정 때 대행업체의 잘못된 측정 방법"

경기 수원시 장안구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아파트. (사진=뉴시스)
경기 수원시 장안구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아파트.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최근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돼 입주 예정자들의 우려가 컸다. 시공자 대우건설은 1차 측정에서 잘못된 측정 방법으로 시행했다며 현재 전세대 기준치 미만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2355가구)는 지난 8월23일 준공돼 31일부터 오는 11월28일까지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시공자인 대우건설은 지난 7월13일~16일, 3일간 라돈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각 세대에서 최소 112Bq/㎥에서 최대 457.4Bq/㎥ 농도의 라돈이 검출됐다. 이는 국내 관련 법에서 권고하고 있는 기준보다 최대 3배가 높게 검출된 수치다.

특히 라돈 검출 검사를 진행한 12개 세대 중 9개 세대에서 200Bq/㎥ 농도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기도 했다. 당시 입주 예정자들도 일부 세대에서 자체 측정한 라돈 수치는 최대 500Bq/㎥에 이르렀다.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자연 방사성 기체로 폐암 발병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 1군 발암물질로 알려졌다. 세계보건환경기구(WHO)에서는 라돈으로부터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해 라돈 발생 농도를 100Bq/㎥ 이하 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통해 신축 공동주택에 대해 라돈 발생 기준을 148Bq/㎥ 농도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보도와 달리 해당 단지는 2차 측정(8월17일~20일)까지 진행했고, 2차 측정시에는 측정 대상 세대 중 1세대를 제외한 전체 세대가 기준치를 만족했다"며 "1세대는 환기장치 오작동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입예협(입주자예정협의회), 수원시, 환경부, 관련 전문업체까지 2달 여간 라돈 관련 사항을 공론화해 입주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고, 현재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1차와 2차 측정값이 다른 점에 대해서는 "1차 즉정은 사전점검 대행업체를 통해 잘못된 측정방법으로 측정한 결과로 대우건설은 전문기관을 통해 2차 측정을 실시해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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