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대웅 파트너 '에볼루스' 최대주주 등극···美 진출 방향은
메디톡스, 대웅 파트너 '에볼루스' 최대주주 등극···美 진출 방향은
  • 최은지 기자
  • 승인 2021.09.0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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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전경 (사진=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 전경 (사진=메디톡스 제공)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며 보툴리눔 톡신 회사간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가 기존 파트너사였던 앨러간을 통한 미국 진출이 어렵게 됨에 따라, 업계의 시선은 메디톡스의 '에볼루스 활용법'에 쏠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 알페온1은 자회사 에볼루스 지분 약 5%를 블록딜 매각했다. 이에 알페온1의 에볼루스 지분은 약 606만주로 지분율이 11.1%까지 떨어졌다. 

해당 블록딜의 반사효과로 기존 2대 주주였던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앞서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파트너사인 대웅제약과의 미국 소송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에 대한 협상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에볼루스로부터 676만주를 받았다. 이후 추가 매수를 연이어 이어가 현재 메디톡스의 에볼루스 지분은 740만주, 최대지분인 13.5%를 보유 중이다. 

◆메디톡스, 미국 진출 어떻게 하나 
메디톡스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앨러간(현 애브비 계열사)과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8년간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으나 최근 별다른 성과 없이 계약 종료를 맞이했다. 

메디톡스는 "앨러간과 체결한 신경독소 후보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됐으며, 해당 제품에 대한 애브비와의 개발 및 상업화가 중단됐다"며 "애브비로부터 받은 마일스톤 일체를 반환하지 않으며, 애브비가 진행한 모든 임상 자료를 이전 받게 된다. 또한, 해당 제품에 대한 개발과 허가, 상업화 등 모든 권리는 메디톡스가 갖게 된다"고 밝혔다. 

관건은 메디톡스의 미국 진출 파트너사가 사라진 만큼, 에볼루스를 어떻게 미국 진출에 활용하냐는 것이다. 업계는 메디톡스가 추가적인 임상 파트너사 접촉 없이 자체적으로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에 승인을 받은 이후, 현지 보툴리눔톡신 유통 파트너사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에볼루스를 현지 유통 파트너사를 확보할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오히려 나보타 미국 판매가 늘어날수록 이에 대한 수익을 메디톡스가 지속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을 활용, 관련 수익으로 메디톡스의 제품 개발 투자하는 방향으로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낼 수도 있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에볼루스 지분뿐만 아니라, 합의금 총 3500만달러(약 380억원)를 2년간 분할해 지급하고 나보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메디톡스가 새 파트너사로 에볼루스를 염두에 두고 추가 지분 인수를 단행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에볼루스가 앨러간에 비해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에서 적극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과 나보타 관련 2013년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후 2016년 임상 3상 결과를 발표, 2019년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이는 양 사의 계약이 깨지지 않는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에볼루스와 대웅제약 간 계약에 따라 에볼루스는 미국 내에서 나보타 외 경쟁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 

한편 메디톡스가 미국 진출을 앞둔 국내 기업에 대한 압박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진출이 가장 앞선 목표인 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경계도 심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메디톡스의 다음 행보가 휴젤을 상대로 한 미국 특허 소송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메디톡스가 최근 세계적 로펌 '퀸 엠마뉴엘'을 선임하고 자사 균주를 도용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을 상대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그 첫번째 대상이 휴젤이라는 것이다. 

이에 메디톡스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퀸 엠마뉴엘을 선임한 것은 메디톡스의 IP를 침해하여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로부터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것이다. 특정 기업을 겨냥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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