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24시간 참여에 500만원 필요"

(사진= 드래곤의 보물상자 이벤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드래곤의 보물상자 이벤트 홈페이지 갈무리)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신작 MMORPG ‘블레이드 & 소울2’가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혹평을 받으며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김택진)가 ‘리니지’에서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고, 출시한 신작 ‘프로야구 H3’와 ‘트릭스터M’가 흥행에 실패해 ‘블레이드 & 소울2’의 흥행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나 블소2는 출시 이후 이용자들에게 지나친 과금체계 등을 지적받으며 혹평속에 흥행에 실패했고, 결국 엔씨소프트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에서 지난 1일 정기점검 이후 2달간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드래곤의 보물상자’가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드래곤의 보물상자’ 이벤트는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를 단기간에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다. 

리니지는 레벨업이 어려운 구조로 이뤄져 있어 이벤트 없이 97레벨에 도달하려면 길게는 10년 정도 걸리는데, 이번 이벤트를 활용하면 초보자도 이틀 안에 97레벨에 도달 할 수 있게 됐다. 

리니지는 캐릭터를 억대에 팔 것을 감안하고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이 많은데,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으면 참여한 이용자에 비해 캐릭터 레벨이 부족해지고 그에 따라 캐릭터 가치가 떨어지게 돼, 고 레벨 이용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이 이벤트에 24시간동안 참여하려면 약 500만원가량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에 커뮤니티 등에는 많은 이용자가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리니지를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한편, 엔씨소프트는 약 19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10일 종가 기준 0.65% 하락한 60만7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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