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열린 보험업계 공동 ESG 경영 선포식에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및 보험사 CEO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지난 2월 23일 열린 보험업계 공동 ESG 경영 선포식에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및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생명보험업계에도 ESG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다만 일부 생보사들이 환경 부문에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생보업계 1·2위인 삼성생명(032830, 대표 전영묵)과 한화생명(088350, 대표 여승주)은 지난 2020년 ESG 경영 평가에서 각각 B+등급, A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상장사 ESG 경영을 S(탁월), A+(매우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취약) 총 7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모두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따내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모바일 약관, 스마트 안내서비스 등 각종 업무를 디지털화해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말까지 A4용지 약 6000만장을 줄였다. 

환경을 위한 다양한 사내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캠페인을 통해 텀블러 및 친환경 제품 사용, 에너지 절약 등 일상 업무 중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직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사업장에서 사용 및 배출되는 에너지·온실가스를 포함해 각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위해 경기도 용인 라이프파크(LifePark) 연수원 건물과 간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운영 전력 일부를 충당 중이다. 

반면 ESG 경영 평가 B등급을 받은 미래에셋생명(085620, 대표 변재상·김평규)과 동양생명(082640, 대표 뤄젠룽)은 환경 부문에서 나란히 D등급을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의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미래에셋생명은 고객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보험업을 수행하는 회사로서, 환경이 생명보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이슈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모바일 청약 보완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종이 사용량을 절감하며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의 종이 사용량은 서울 여의도 본사 기준 2018년 263.4톤→2019년 227.6톤→2020년 196.3톤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에너지와 용수 사용량도 감소했다.

다만 환경 부문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생보·손보업계는 지난 2월 금융업권 중 처음으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자리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포함한 각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해 보험산업의 ESG 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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