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제공)
(사진=우리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이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되는 가계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 또는 증액 신청 시 해당된다.

대상 상품은 △우리아파트론 △우리부동산론 △우리WON주택대출 △마이스타일 모기지론 △i터치 전세론 △우리스마트전세론 △우리WON전세대출 △서울시 저층주거지 개량자금대출 등이다. 

△우리새희망홀씨대출 △우리드림카대출 등 일부 신용대출 상품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이나 잔액 기준 코픽스 등에 비해 금리가 더 낮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평균 금리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계대출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가계대출 위험관리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가계대출은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의 절반(약 47%)를 차지할 정도”라며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하게 지원되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위험은 없는지도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이미 지난 8월 24일부터 신규 가계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NH농협은행의 2021년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2020년 말 대비 5.8%에 달하는데, 이는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권고한 연간 증가율 5%를 상반기에 이미 넘긴 것이다.

NH농협은행발(發) 대출 중단 사태는 금융권 전체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DB손해보험(005830, 대표 김정남)과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 등 보험사를 비롯해 일부 저축은행까지 줄줄이 대출 중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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