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민 교수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롯데는 롯데지주(004990)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에 카이스트(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출신의 배상민 사장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배상민 사장은 1971년생으로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어 1998년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파슨스디자인스쿨의 교수가 됐다. 2005년에는 한국에 돌아와 카이스트에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를 만들어 디자이너 제자를 양성해왔다.

배 사장은 레드닷(독일), iF(독일), IDEA(미국), 굿 디자인(일본) 등 세계 4대 디자인어워드에서 40회 이상 수상한 국내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그룹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며 "배 사장을 영입한 것은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디자인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배 사장이 이끌어 갈 디자인경영센터는 제품이나 서비스에서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창의적인 조직문화 강화와 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롯데는 지난 8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하고 40대 상무급 임원들을 팀장으로 임명하면서 신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강화했다. 

헬스케어팀을 이끄는 우웅조 상무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헬스 서비스 및 플랫폼 업무를 수행했으며 LG전자, SK텔레콤 등에서 웨어러블 기기 제작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헬스케어팀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시니어 시장에 집중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투자 기회도 타진할 방침이다.

바이오팀장인 이원직 상무는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사업추진단에 합류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품질팀장을 거쳐 DP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미국 제약사 BMS에 근무하며 셀트리온 CMO(위탁생산) 프로젝트의 품질부문을 담당했다. 2006년에는 한국으로 파견되어 셀트리온 CMO 시스템의 성공적인 정착과 육성에 기여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바이오 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바이오팀은 외부 협력 강화를 기조로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지난 6월 커뮤니케이션실 산하에 브랜드경영 태스크포스팀(TF)도 신설하고 통합적인 브랜드 전략 수립과 관리를 위해 조직도 일원화했다. 기존 롯데지주, BU(Business Unit) 등 3개 조직에서 담당하던 브랜드 관련 업무를 브랜드경영TF에서 통합 운영한다. 

롯데는 브랜드경영TF를 중심으로 BU와 계열사의 브랜드 관련 업무 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브랜드 협의체'를 조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주요 브랜드 정책 공유 및 통합 브랜드 지표 개발 등을 통해 브랜드 전략과 정책 관리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 3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으로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의 나영호 부사장을 임명하고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나 부사장은 1996년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 대홍기획에 입사해 롯데닷컴 창립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 LG텔레콤 등을 거쳐 2007년 이베이코리아에 합류해 G마켓 신규사업실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간편결제와 모바일 e쿠폰 사업 등을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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