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홈플러스 노조가 추석 연휴 사흘간의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오는 18~20일 전국 138개 중 80여개 점포에서 파업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3500여명이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이 진행된다. 

노조 핵심 요구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점포 폐점·매각 중단 선언이다. 

노조는 "홈플러스 폐점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배송기사, 입점주 등 10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2년 가까이 투쟁했다"며 "여성들이 대부분인 조합원들이 집단삭발까지 하며 정부와 국회에 호소하고 MBK와 경영진에 맞서 싸웠지만 정부와 국회는 우리 호소를 외면했고 MBK와 경영진은 폐점매각을 멈추지 않고 갈수록 늘려가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우리 노동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를 지키고 노동자들과 가족, 동료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석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했다.

노조는 "MBK가 진행 중인 폐점·매각은 악질적인 기업 약탈이자 부동산 투기"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노동자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지는 2020년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해야 한다며 사측에 자신들의 핵심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함께 요구했다.

이와 관련 사측은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극히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파업 참여 조합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많아야 직원 10~15% 정도로 추정되며, 본사 점포 지원, 근무시간 조정 등을 추진해 고객 쇼핑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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