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현대·롯데카드에 대출관리 경고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를 따로 불러 대출 관리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중단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인 15일 여신금융협회, 현대카드, 롯데카드 관계자들과 함께 카드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했다.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현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1조49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는데, 이 중 카드론 이용액이 13.8% 증가한 28조9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이 회복되고 카드대출 이용도 증가하면서 카드사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금융위에서 특정 두 카드사를 따로 불러 대출 관리를 경고한 만큼, 이들 카드사는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증가하고 있는 카드론 등 대출 규모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금융위에 향후 대출을 어떻게 조절할지 관리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