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1월 테이퍼링 가능성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제로금리’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조만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00~0.25%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물가·고용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오고 있다. 

다만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11월 FOMC에서부터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는 당초 2023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겨졌다.

연준은 이날 성명과 함께 발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2022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점도표에서 위원 18명 중 절반인 9명이 2022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FOMC 당시 7명에서 2명 늘어난 것이다.

2021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7%에서 5.9%로 하향 조정됐다. 대신 2022년 성장률은 3.3%에서 3.8%로, 2023년은 2.4%에서 2.5%로 상향됐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3.7%로 상향 조정됐다. 2022년 물가상승률은 2.3%, 2023년은 2.2%로 각각 예측됐다.

실업률은 2022년 3.8%, 2023년 3.5%으로 기존 전망이 유지됐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 상승한 3만4258.32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오른 4395.64에, 나스닥지수는 1.02% 오른 1만4896.85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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